유컬 2022. 7. 29. 07:18

고구려의 장신구 종류와 특징

고구려의 장신구 종류와 특징
고구려의 장신구 종류와 특징

고구려의 장신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구려의 장신구로는 관모장식, 귀걸이, 허리띠 장식, 그리고 비녀와 동곳, 팔찌, 반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관모장식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관모장식

고구려의 관모장식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새 깃을 흉내 낸 금속제 장식물입니다. 지금 보시는 유물은 새깃형 금동제 관모장식인데요. 가운데에 새 기형의 세움 장식이 있고 양 측면에 날개 장식이 있습니다. 가운데의 세움 장식 가장자리에는 깃털 모양의 장식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관모장식 전체에 둥근 달개 [瓔珞]가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이 유물은 또 다른 새깃형 관모장식입니다. 3개의 세움 장식 전부 가장자리가 깃털 모양으로 표현되어 있고, 또 중앙에는 삼엽문(三葉紋)이 일렬로 투조되어 있습니다. 장식의 상단부를 자세히 한 번 보시면, 삼엽문 장식과 그 사이의 삼각형 장식, 그리고 가장자리의 깃털 표현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귀걸이

다음은 귀걸이입니다. 이 귀걸이는 고구려의 장신구 가운데 출토 사례가 비교적 많은 장신구에 해당합니다. 대부분 금제 또는 금동제이고, 옥으로 만들어진 것은 드문 편입니다. 고구려의 귀걸이는 몇 개의 고리와 장식으로 구성되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중심고리, 노는 고리, 이음고리, 그리고 중간식과 수하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귀걸이는 중심고리의 굵기, 그리고 중간식과 수하식의 형태 등에 따라서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분류 기준은 중심고리의 굵기에 따라 나누는 것입니다. 중심고리가 굵은 것을 태환식, 가는 것을 세환식이라고 합니다. 먼저 태환식 귀걸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태환식 귀걸이입니다. 중심고리의 지름이 약 2. 1cm 정도이고, 중간식과 수하식은 없는 모습입니다. 이 귀걸이도 태환식인데요, 중심고리에 노는 고리가 달려 있고, 그 아래로 이음고리와 중간식과 수하식이 모두 일체형으로 된 귀걸이입니다. 이 귀걸이는 중간식과 수하식의 경계가 모호하면서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인데요. 마치 조롱박과 같은 모양입니다. 이처럼 중간식과 수하식의 크기가 작은 귀걸이가 상대적으로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유물은 서울 능동에서 출토된 고구려의 태환식 귀걸이입니다. 고구려 귀걸이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고 알려진 귀걸이입니다. 앞서 보셨던 태환식 귀걸이에 비해 구성 요소들이 더 뚜렷하게 구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귀걸이에서는 이음고리와 중간식, 그리고 중간식과 수하식 사이의 이음 원판 옆면에 금사와 금 알갱이를 조밀하게 붙여서 아름답게 장식한 점이 돋보이는데요. 이러한 장식기법을 누금세공(鏤金細工) 또는 세금 세공(細金細工)이라고 합니다. 백제와 신라, 그리고 가야의 귀걸이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는 고대의 귀걸이 장식기법입니다.

세환식 귀걸이

다음은 세환식 귀걸이입니다. 지금 보시는 귀걸이는 세환식 고리에 구체형의 중간식을 매달고, 중간식에 사슬을 또 연결한 다음 다시 구체를 달아서 귀걸이 길이를 길게 만든 형식입니다. 이 귀걸이는 약 5세기 초의 것인데요. 세환식 귀걸이 가운데 이처럼 세환이 가늘면서 큰 유형이 더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귀걸이는 중심고리가 좀 더 작은 세환식 귀걸이입니다. 이 귀걸이는 중심고리에 중간식과 수하식이 차례로 매달려 있는데요. 특히 중간 식이 작은 고리 접합 구체인 것이 특이합니다. 즉, 중간식 부분의 구체가 서로 연접한 작은 고리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아래에 매달린 수하식은 하트 모양, 즉 심엽형입니다. 이처럼 작은 고리 접합 구체에 심엽형의 수하식이 연결된 유형은 고구려의 태환식 귀걸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와 같은 유형을 고구려적 귀걸이다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다음은 고구려의 허리띠 장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구려 유적지에서 출토되는 허리띠 장식은 대부분 금속제인데요. 띠고리(교구), 띠 끝장식(대단 금구), 띠 꾸미개(과판), 띠드리개(요패) 등이 있습니다. 먼저 띠고리는 대개 민 고리형과 걸쇠 고리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요. 민 고리형은 이 유물에서 보시는 것처럼 가운데에 걸쇠가 없는 형식입니다.

걸쇠 고리형

다음으로 보시는 것은 걸쇠 고리형인데요. 이것은 현재의 허리띠 버클과 유사하게 가운데에 걸쇠 핀이 있는 형식입니다. 한편, 띠 끝장 식은 띠고리의 반대편 끝부분에 달리는 장식인데요. 투 조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고구려의 허리띠 장식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띠 꾸미개, 즉 과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띠 꾸미개는 드리개를 달기 위한 고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또한 띠 꾸미개 붙임판의 형태에 따라서도 여러 유형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지금 보시는 띠 꾸미개는 방형 투조 붙임판에 심엽형 고리가 달린 그러한 형식입니다. 다음 것은 역 심엽형 붙임판에 원형의 고리가 달린 형식이죠. 투조 붙임판 형식이 역 심엽형 붙임판 형식에 비해서 좀 더 초기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띠드리개, 요패

다음은 띠드리개, 즉 요 파입니다. 백제와 신라의 과대에서는 이 띠드리개 부분이 매우 화려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고구려 유적에서도 띠드리개가 출토된 바 있습니다. 다만 그 수가 띠 꾸미개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모 장식, 귀걸이, 허리띠 장식 이외에 다른 종류의 고구려 장신구로써 비녀와 동곳, 그리고 팔찌와 반지 등이 있습니다. 비녀는 성인 여자들이 머리카락을 고정하거나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된 장신구입니다. 집게처럼 두 갈래로 생긴 것과 그리고 송곳처럼 일자형인 것,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바로 고구려의 일자형 비녀입니다. 비녀 머리 부분이 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죠. 동곳은 성인 남자들이 상투 머리를 고정하는 데 사용하는 장신구입니다. 보통 'ㄷ'자형이 많았습니다. 고구려의 팔찌는 표면의 장식 유무, 그리고 단면의 형태 등에 따라서 형식 구분이 가능한데요. 지금 보시는 유물처럼 표면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반지는 장신구 가운데 출토 사례가 매우 적은 편인데요. 지금 보시는 은반지는 표면에 돌기 장식이 있는 그러한 형식입니다. 이상에서, 고구려인들의 장신구는 주로 관모 장식, 귀걸이, 허리띠 장식 위주로 발달했으며, 팔찌나 반지의 사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